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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 벗고 오프라인 매장 침투해 대란 예고한 라라베시 '악마쿠션'

앙증맞은 디자인에 완벽한 커버력으로 온라인상에서 대란을 일으켰던 라라베시가 오프라인 매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사이트Instagram 'lalavesi'


SNS상에서 입소문난 라라베시 '악마쿠션', 브랜드 마케팅 없이도 통했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앙증맞은 디자인에 완벽한 커버력으로 온라인상에서 대란을 일으켰던 화장품이 있다.


2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라라베시의 '악마쿠션'이다.


지난 2014년 처음 등장한 악마쿠션은 화장하는 여성들의 최대 고민인 보습과 커버를 동시에 잡아 입소문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라라베시 홈페이지 캡쳐


'악마같은 커버력'이라는 특징에서 지어진 악마쿠션은 브랜드 네이밍으로 한 번, 기능으로 두 번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커버력 위주의 제품은 보통 얼굴이 잿빛으로 변하는 '다크닝 현상'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악마쿠션은 완벽한 커버력을 유지하되 오랜 시간 지나도 얼굴이 칙칙해지지 않는다고.


내용물을 퍼프로 살짝만 찍어 얼굴에 펴 발라도 촉촉함은 물론 잡티까지 완벽하게 커버한다는 후기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타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 폭 넓혀 개성 중시하는 소비자 욕구 반영


가격 또한 인기 요인이다. 악마쿠션은 20g에 2만 4천원으로 3만원~4만원대를 이루고 있는 타 브랜드 쿠션에 비해 저렴하다.


SNS 마케팅과 저렴한 가격으로 화장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인사이트인기 뷰티 유튜버 한별이 악마쿠션을 소개하고 있다 / YouTube '한별Hanbyul'


최근 퍼스널 컬러를 중시하는 뷰티 트렌드에 발맞춰 7가지 톤의 색상을 준비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악마쿠션은 13호부터 22호까지 웜톤 여성들을 위한 4가지 컬러, 쿨톤 여성들을 위해 17호부터 22호까지 3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소비자는 자신의 피부톤과 취향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쿠션 브랜드 대부분이 21호와 23호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한 것에 비하면 선택폭이 넓다.


출시 4년 만에 밀리언 판매 돌파…앞서 출시한 크림도 이미 100만개 이상 판매


다양한 인기요인으로 악마쿠션은 출시 4년 만에 쿠션 브랜드 최초로 '100만개' 판매에 돌파하며 '밀리언 쿠션'으로 대세임을 입증했다.


오프라인 매장 하나 없이 오직 온라인상으로 1천만개를 판매했다는 사실은 뷰티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인사이트사진 제공 = 라라베시


쿠션뿐만 아니다. 앞서 라라베시는 24시간 보습력을 자랑하는 악마크림으로 '1천만'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지난 2012년 출시된 악마크림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과 비교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얼굴이 건조해지는 겨울에도 최대 96시간 이어지는 '악마 같은 보습력'이라는 후기로 순식간에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라라베시는 크림과 쿠션 단 2개 제품으로 온라인에서만 3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뷰티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인사이트찜질방에서 땀을 흘리고 나와도 흔들림 없는 커버력으로 눈길을 끄는 라라베시 악마쿠션 / Olive '겟잇뷰티 2018'


유명 유튜버들의 후기세례, 뷰티 방송 등 꾸준히 노출…SNS 자체 홍보가 만든 결과


더욱 놀라운 점은 브랜드 파워가 없는 라라베시가 유명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도 광고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흔히 마케팅에서는 브랜드파워와 이미지를 가장 중요한 매출 요인으로 꼽는다. '워너비' 모델이 이용하는 제품, 유명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면 매출이 껑충 뛰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라베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자체 홍보만으로 밀리언 판매에 달성했다. 이는 탄탄한 제품력과 수많은 구매 후기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악마쿠션과 악마크림으로 '쌍천만' 판매를 돌파한 라라베시는 오프라인에서 또 한 번 신화에 도전한다.


브랜드 론칭 6년 만에 신비주의를 깨고 신세계 뷰티편집숍 '시코르'와 롯데 뷰티 편집숍 '라코'에 입점한다.


과연 라라베시가 온라인 마케팅만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