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은인'과 헤어지기 아쉬워 뒤돌아 마지막 '감사 인사' 전한 펭귄
자신을 구해준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뒤돌아보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난 펭귄의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드넓은 바다로 향하던 펭귄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후 어렵사리 발걸음을 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에는 야생으로 돌아가며 아쉬워하는 펭귄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앞서 뉴질랜드의 카이코우라 야생동물 구조대는 재활 치료를 마친 펭귄 한 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낼 준비를 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구조대는 건강한 모습의 펭귄을 데리고 처음 구조 장소를 찾았다.
드디어 이별의 순간이 찾아오고, 구조 요원 중 한 여성이 펭귄을 꼭 안고 바다 가까이 향했다.
여성은 파도가 치는 모래사장 위에 녀석을 올려두고 서둘러 뒤돌아섰다.
그런데 그 순간, 바다 쪽으로 몇 걸음을 옮기던 펭귄이 갑자기 구조대 쪽으로 몸을 돌렸다.
마치 이제는 다시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감한 듯 녀석은 잠시 동안 사람들 쪽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런 녀석의 모습에 구조대 사람들은 앞으로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바다 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아쉬움이 느껴지는 마지막 인사가 끝나고, 펭귄은 이내 결심한 듯 힘차게 바다로 달려갔다.
그리고서 익숙한 몸짓으로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더 먼 곳으로 헤엄쳐 나갔다.
사람들에게 끝까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떠난 펭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은혜를 잊지 않는 펭귄의 모습이 인상 깊다", "녀석이 앞으로는 꼭 건강했으면 좋겠다", "아장아장 바다로 향하는 펭귄의 뒷모습이 너무 귀엽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