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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치과 의사의 치아에 드릴로 구멍 뚫어 죽인 범인 찾는 '치과 의사의 죽음' 출간

치과의사가 치아에 드릴로 구멍이 뚫린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범인을 마을의 한 명뿐인 순경 해미시가 찾아 나선다.

인사이트현대문학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치료하러 온 사람들의 생니를 무참히 뽑았던 치과의사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지난 13일 현대문학 출판사는 유쾌한 미스터리 수사극 '치과 의사의 죽음'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 아침, 로흐두 마을의 해미시 맥베스 순경은 치통 때문에 지옥 같은 고통을 경험하며 눈을 뜬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그는 가까운 치과가 없어 별수 없이 아프다고 찾아가면 무조건 이를 뽑는 길크리스트 치과에 가게 된다.


그런데 진료실에 들어가자마자 해미시가 보게 된 것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치과 의사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진료 의자 위에 누운 상태로 발견된 의사의 치아는 온통 드릴 구멍이 뚫려있었던 것이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해미시는 치과 의사를 둘러싼 온갖 추문과 오랜 원한 관계 그리고 스코틀랜드 고지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던 불법적인 사업들을 알게 되며 혼란에 빠진다.


치과의사를 살해한 것은 과연 누구일까? 그 이유를 시골 순경 해미시가 찾아 나선다.


미스터리 작품답지 않게 작품에 경쾌한 기운이 흐르는 이유는 주인공인 해미시 맥베스 덕분이다.


이 책은 그의 수사극 중 13번째 이야기로 영국 및 폴란드, 헝가리 등의 유럽 각국에서 1985년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시리즈다.


스코틀랜드 북부의 가상 시골 마을에서 유일한 경찰로 근무하는 해미시는 가는 곳마다 살인 사건이 벌어져 사신(死神)이라고 놀림당하는 30대 중반으로 남성이다.


동생이 6명이나 딸린 켈트족 집안의 장남이자 파혼을 한 번 겪은 싱글이기도 하다.


넉살도 좋아 동네 이 집 저 집 들러 차를 얻어 마시며 빈대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후줄근한 경찰모 아래 근사한 녹갈색 눈동자를 숨기고 번뜩이는 기지를 감추고 있는 사실(?) 꽤 괜찮은 탐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