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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에도 방송 진행" '세상에 이런 일이'가 20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슬픈 속사정

SBS 장수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가 1000회를 맞이한 가운데 방송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세상에 이런 일이'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1998년 5월 방송을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방송을 진행해온 MC 임성훈과 박소현의 사연을 소개했다.


1,000회를 맞이하기까지 단 한 번도 녹화에 불참한 적이 없다는 임성훈, 박소현.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인사이트SBS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박소현은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녹화에 참여했던 때를 꼽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붕대 감고 진통제 맞고 녹화에 갔다"며 "멘트를 이어서, 호흡을 이어서 말을 할 수가 없으니 최대 위기였다"고 말했다.


임성훈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날 곧바로 녹화에 참여하기도 했다. 


임성훈은 "(녹화 전날) 여동생과 캐나다에서 살고있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갑자기 받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SBS '세상에 이런 일이'


그는 곧바로 비행기 티켓을 끊고 달려가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원하시는 건 내가 녹화를 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고 제작진한테 전화해 녹화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어머니는 평소 아들 임성훈에게 '늘 방송이 먼저다'라고 얘기하셨기 때문이다.


결국 임성훈은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카메라 앞에 섰고, 녹화를 무사히 마치고 어머니를 뵈러 갔다.


그렇게 20년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방송을 진행해온 두 사람은 '최장수 공동 진행자'로 한국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20년 4개월 동안 단 한차례도 결석하지 않고 개근한 MC 임성훈, 박소현의 남다른 프로 정신에 많은 이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인사이트SBS '세상에 이런 일이'


Naver TV '본격연예 한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