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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아빠는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기자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인생의 보물이었던 예쁜 딸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안 아빠는 8층 창문으로 투신했다.

인사이트WeChat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딸바보' 아빠.


앞에서는 "축하한다며 내 딸 다 컸다"고 말했지만 아빠는 방으로 들어가더니 문을 잠갔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아빠는 8층 창문에서 추락해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매체 'tvbs'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 시에서 은퇴한 남성(60)이 건물 8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사건이 벌어졌던 지난 8일 오전께 남성은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인사이트WeChat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는 딸의 말에 아빠는 축하한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갑자기 안색이 안 좋아진 아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아빠는 오후 12시쯤부터 창문에 걸터앉아 자살 소동을 벌였다. 


함께 살던 딸과 노모(80)가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문까지 걸어 잠근 아빠는 곧 떨어질 것만 같은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상황을 우연히 목격한 시민들은 남성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제발 그만 창문에서 내려오라며 달랬다. 


인사이트사건 현장에 있던 경비원 / WeChat 


하지만 사람들의 노력에도 오후 1시경 아빠는 8층 아래로 몸을 던졌다. 아빠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아빠와 대화를 나눴던 시민들은 "남성은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사실에 매우 힘들어했다"며 "자신의 그늘을 떠나 남자친구에게 보내야 하는 상황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는 딸이 결혼해 자신과 더 이상 함께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인 중국 공안은 "사망한 남성은 평소 딸을 보물처럼 끔찍하게 여겼다"며 "딸의 연애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 아빠가 생전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