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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아들 관찰기 '3인칭 관찰자 시점' 출간

살인마의 아들은 과연 살인마일까 불행한 피해자일 뿐일까. 주변 인물들이 관찰한 사람의 모습이 모자이크처럼 그려지는 소설이 나왔다.

인사이트나무옆의자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테오는 연쇄살인범의 아들이었고 사람들은 그를 유심히 관찰했다.


지난 5일 나무옆의자 출판사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아들이 가톨릭 사제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소설의 독특한 점은 연쇄살인범이 아닌 그의 아들 테오가 주목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테오 본인의 이야기는 배제된 채 그 주변 사람들이 그를 보는 시선을 조합해 그렸다.


특별한 서사 방법은 독자가 마치 모자이크 그림을 보듯 테오에게 집중된 시선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그를 구성할 수 있게 한다.


2018년 제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조경아의 장편소설로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김성곤, 은희경, 서영채, 우찬제, 엄용훈, 하성란, 정이현)은 이 소설에 "이런 방식을 통해 세상에 단 하나의 진리가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선과 악의 경계를 다각적으로 탐문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찬사를 보냈다.


연쇄살인범 강치수의 아들 테오는 살인마 아버지와 12년을 함께 살면서 어머니와 친구의 누나가 아버지에게 잔혹하게 살해되는 현장을 목격했다.


잔혹한 장면을 목격했지만 끝내 살아남아 아버지의 은신처를 경찰에 알림으로써 살인범 체포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스스로가 무시무시한 폭력의 피해자이자 어머니를 잃은 당사자였음에도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으며 성장했다.


신학교에 들어가서도 여러 논란을 거치며 처절한 노력 끝에 사제 서품을 받게 된다.


그가 살인마의 피를 이어받았는지, 오해의 희생양인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독자의 궁금증이 증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