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악화 심각...정부, "최저임금 속도조절하겠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지표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최저임금 속도조절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지난달 고용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발표되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최저임금 속도조절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6.5%로 지난해 8월과 비교했을 때 0.3%p 하락했다.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13만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천4백명(13.4%) 증가한 반면 취업자 수는 2천690만7천 명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했을 때 3천 명(0.0%) 증가에 머물렀다.
연령별 실업률은 40대(0.6%p), 50대(0.5%p), 20대(0.5%p), 30대(0.4%p) 등에서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6%p 상승해 10.0%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취업자수가 감소한 분야는 도매 및 소매업(-12만3천 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1만7천 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천 명)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취업자가 감소한 분야 역시 임시근로자(-18만7천 명), 일용근로자(-5만2천 명)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산업별, 종사상 지위별 통계수치 결과 청년층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최저임금 상승의 여파가 지표로 확인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고용위기가 인구 구조적 문제, 경기적 요인 외에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적 요인도 있다고 분석하며 '최저임금 탓'이 아니라는 기존 정부 입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의 8월 고용 동향이 발표되자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