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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죽이는 방법'을 집필한 소설가의 남편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신의 남편을 죽이는 방법' 등 다양한 소설을 발표해 온 여성이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좌) 낸시 크램톤 브로피 (우) 다니엘 브로피 / KGW, DailyMail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의 소설 제목처럼 실제로 남편을 살인한 여성에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당신의 남편을 죽이는 법', '잘못된 남편' 등 다수의 소설을 집필한 작가가 실제로 남편을 살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오리건에서 거주하고 있는 63세의 여성 낸시 크램톤 브로피(Nancy Crampton Brophy)는 요리 연구소의 수석 강사 다니엘 브로피(Daniel Brophy)와 결혼했다.


낸시는 우연한 기회로 2011년부터 '당신의 남편을 죽이는 법'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한 온라인 신문에 기고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낸시가 출간한 작품들 / Nancy Crampton Brophy


당시 낸시가 작성한 내용에는 경제적인 압박을 포함해 종교적, 신체적인 폭력 등 남편을 죽이기 위한 방법들이 적혀있어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낸시는 이 소설을 기점으로 '잘못된 남편', '마음 속 지옥' 등 다양한 로맨스 소설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낸시의 소설은 비록 엄청난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집필 활동을 통해 점차 독자층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낸시는 시리즈의 6번째 작품 '잘못된 특수 요원'으로 독자들로부터 꽤나 괜찮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KGW


그런데 지난 3일, 낸시는 돌연 "내 가장 친한 친구이자 남편인 댄(다니엘의 에칭)이 어제 아침에 살해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이어 "모든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며칠 간만 전화를 하지 말아달라"고도 적었다.


뉴스에서도 "요리 강사 다니엘이 연구소 주방 구역에서 총에 맞은 채로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사람들은 저마다 댄에게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낸시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러나 곧이어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남편의 죽음을 슬퍼하던 낸시가 사실은 댄을 무참히 살해한 '범인'이었던 것이다.


낸시는 자신의 집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오는 13일 재판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치 본인이 쓴 소설의 제목을 그대로 따라한 듯한 낸시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이제 이 이야기는 진실로 불릴 수 있게 되었다", "소설에서야 얼마든 허용이 되는 제목이지만, 현실에서는 정말로 끔찍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