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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오빠부대'"···10대 소녀팬들 함성으로 가득했던 수원월드컵경기장

경기장을 찾은 10대 소녀팬들의 엄청난 환호와 함성이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흥민이 오빠 사랑해요", "오빠 여기 한 번만 봐줘요"


일찌감치 매진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칠레와의 평가전에 90분 내내 소녀팬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11일 오후 8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의 A매치 평가전을 가졌다.


코스타리카전에 칠레전까지 매진되며 12년 4개월 만에 A매치 연속 매진을 기록한 한국 축구대표팀.


인사이트뉴스1


그 중심에는 붉은색 옷과 통통 튀는 응원도구로 무장한 10대 소녀팬들이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자리를 잡은 소녀팬들은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하자 환호를 내질렀다.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소녀팬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응원 피켓과 도구들을 활용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손흥민, 기성용 등 선수들이 공을 잡고 움직일 때마다 소녀팬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인사이트KBS2


특히 선발 출전하지 못한 이승우는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소녀팬들은 엄청난 환호와 비명을 자아냈다.


과거 한국 축구가 전성기를 누리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을 연상케하는 소녀팬들의 물결.


당시 안정환, 이동국, 고종수, 이관우, 백지훈 등 꽃미남 스타들은 수많은 여성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며 축구 부흥에 앞장선 바 있다.


물론 이번 인기가 또 한 번 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어 올지는 미지수다.


인사이트뉴스1


현재 대표팀 대부분이 외국 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특히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손흥민과 이승우, 기성용 등은 A매치 때만 한국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10대 소녀팬들의 관심은 한국 축구 성장에 큰 양분이 될 것.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은 "열기를 K리그로 끌고 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맹과 각 구단이 힘을 모아 한국 축구 제2의 중흥기를 열도록 노력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