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직원들이 '망고부심' 가진다는 금빛 '망고빙수'를 직접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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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신라호텔이라고 하면 '럭셔리한 객실'이나 '이부진 사장' 정도가 떠올랐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그니처가 생겼다. 


바로 여름만 되면 인스타그램 피드를 금빛으로 물들이는 '망고빙수'다. 신라호텔이 망고빙수를 내놓은지 벌써 11년. 2007년 제주 신라호텔이 첫선을 보인 이후 2011년부터는 서울 신라호텔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올여름 기준 5만 4천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것일까.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기자가 직접 서울 신라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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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애플망고가 1개 반, 듣던 대로 영롱한 자태


평일 오후인데도 30분 넘게 웨이팅을 했다. 과연 망고빙수의 인기가 이 정도구나, 실감하며 호텔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에야 1층 라운지 '더 라이브러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테이블마다 망고빙수가 기본으로 하나씩 놓여 있는 걸 보니 '핫한' 메뉴임은 분명했다. 기대를 잔뜩 안고 만나본 망고빙수. 과연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봤던 것보다도 더 '실한' 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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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망고빙수에는 제주산 애플망고 한 개 반이 큼지막하게 퉁퉁 썰어 나온다. 이 애플망고는 신라호텔 구매팀 총괄자가 매년 제주도 농장을 직접 방문해 당도를 테스트 한 후에 선정한 것들이다. 


엄격한 기준으로 철저하게 테스트를 마친 후에야 고객 앞에 놓인다는데 실제로 빙수 위 수많은 망고 덩어리 중에서 달지 않은 것은 한 개도 없었다.


한 스쿱씩 함께 나오는 팥과 샤베트도 별미다. 팥이야 빙수에 빠질 수 없으니 그렇다 쳐도 샤베트가 애플망고와는 또 다른 상큼한 맛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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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망부심' 가질만하네


한 번이라도 신라호텔에서 망고빙수를 먹어 본 사람은 대부분 "먹어볼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더 라이브러리 직원들은 엄청난 '망부심(망고빙수+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그렇지만 신라호텔이 프리미엄 브랜드만 믿고 빙수 하나를 너무 비싸게 파는 것 아니냐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이에 대해 신라호텔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의외로 남는 게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망고빙수의 기본인 제주산 애플망고의 가격 자체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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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올해는 애플망고 가격이 더 올라서 망고빙수 메뉴 자체가 아예 없어질 뻔했단다. 그렇지만 신라호텔은 제주 애플망고 농가와의 상생을 저버릴 수 없는 데다가, 망고빙수를 먹기 위해 일부러 해외에서까지 찾아오는 고객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너무 비싸다고 욕먹는(?) 상황과 달리 사실은 남기는 이익도 없이 제주 농가와 고객과의 신뢰를 위해 망고빙수를 판매한 것이다. 


올여름은 갔지만, 아직 경험하지 않은 이들이 있다면 다음 해에라도 꼭 한 번쯤 먹어볼 가치가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시원하고 럭셔리한 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에서 즐기는 알찬 애플망고 빙수 한 그릇. 여름이 아닌 사계절 내내 먹고 싶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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