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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감이 돌아가셨다고?"···치매로 기억 잃고 매일 남편과 이별하는 엄마

치매를 앓고 있는 최지연의 어머니가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남편의 기억을 잃은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인사이트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사랑했던 사람의 기억마저 잃게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지난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서는 손병호, 최지연 부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손병호, 최지연 부부는 최지연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함께 부산으로 떠났다.


치매 전문 요양원에 계시던 어머니를 모시고 나온 부부는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 자리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인사이트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손병호가 어머니에게 "아버님 생각 많이 나시죠?"라고 묻자 "돌아가셨는지 어쨌는지 안 보인다"라고 답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딸 최지연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을 말해주자 어머니는 충격을 받았다. 그는 먼저 떠난 남편 생각에 고개를 숙였다.


치매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였던 어머니가 남편의 사망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에 모두가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어머니는 "숙아 숙아 하더니 갔는가 베"라며 과거 남편과의 기억을 떠올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별한 하루를 함께 보낸 딸 최지연이 어머니에게 오늘만은 안 잊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자 어머니는 "그럼, 이건 안 잊는 게 아니라 못 잊는 거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 손병호는 아내에게 "늘 고맙다. 못난 남편 항상 자랑스럽게 얘기해주고 힘을 실어줘서 좋다"며 "앞으로 남은 생을 더 아름답게 즐기자. 사랑하고 고맙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Naver TV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