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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잃은 손주들 위해 '아픈 몸' 이끌고 매일 폐지 줍는 '81세' 할머니

사랑하는 손주들을 위해 아픈 몸 이끌고 폐지 줍는 '안녕하세요' 할머니 사연에 시청자들이 눈물지었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안녕하세요' 리어카 끄는 할머니 사연에 시청자들이 눈물지었다.


지난 10일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할머니를 향한 손녀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님아 제발 멈추어다오'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손녀는 "할머니가 여든이 넘어서도 밤낮없이 리어카를 끄신다"며 남모를 고민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손녀는 "하루 종일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할머니를 말리고 싶다. 화도 내보고 할머니 안 볼 거라고 가출도 했지만 고집이 세다"고 심각한 상황임을 전했다.


이어 "제가 다섯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오갈 데 없는 저와 남동생을 할머니가 키워주셨다. 현재는 국가 지원금과 제 월급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지만 할머니는 아직도 책임감으로 일하신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어제도 일을 했다. 폐휴지 1kg에 30원씩이고 어제는 3kg을 모아 100원을 벌었다. 이일 덕분에 아이들을 지금까지 키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왜 계속해서 힘든 일을 하냐"는 질문에 "우울증이 있다. 애들 데리고 오고 우울증을 5년을 앓았다. 죽으려고도 했다. 그래도 밖에 나가면 인심들이 있어서 물이라도 한 모금 주고 사탕이라도 준다. 그게 힘이 된다"고 답했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손녀는 "우울증 앓고 계신 건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일하시면서 극복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반나절 이상 일을 한다. 끼니는 집에 남는 밥이랑 반찬을 싸가지고 길거리에서 쭈그리고 앉아 드신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손녀는 "할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며 "이제는 한글도 배우고 좋아하는 장구도 치시며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같은 할머니와 손녀의 슬픈 사연은 시청자들과 방청객들의 마음을 울렸고 166표를 받아 우승 사연에 선정됐다.


Naver 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