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에 밤늦게 부랴부랴 직접 사과문 작성한 칠레 선수
눈 찢는 제스처로 논란이 된 디에고 발데스가 밤늦게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눈을 찢는 제스처로 '인종차별'에 휩싸인 칠레 선수가 밤늦게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0일 밤 칠레 대표팀 미드필더 디에고 발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발데스는 경기가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개인 정비를 하던 중 마주친 한국 팬을 향해 '째진 눈' 제스처를 취했다.
한 누리꾼일 올린 사진으로 인해 드러난 이 행위는 곧바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안도 이 제스처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 팬들도 이 제스처를 취했고, 한 방송사 아나운서는 이 제스처를 취해 직위가 해제되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한국 팬들은 이 제스처를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각 곳에서는 '참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칠레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이 사건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루에다 감독은 해당 관련 질문을 불쾌해하며 "축구 이야기를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고압적 태도 논란까지 불거지자 발데스는 결국 개인적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불쾌하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 기분이 상한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칠레 축구협회는 이 문제와 관련된 아무런 입장을 게재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선수가 이 행위를 했을 때, 콜롬비아축구협회는 곧바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