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두산중공업, 인니서 1조 9천억 규모 화력발전소 건설 MOU 체결했다

맨 오른쪽 윤석원 두산중공업 EPC BG장 / 사진 제공 = 두산중공업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두산중공업이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 거론되는 인도네시아에서 1조 5천억대 수주에 성공했다.

10일 두산중공업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IRT와 자와(JAWA) 9, 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발주처인 IRT는 인도네시아 전력청자회사인 인도네시아 파워와 석유화학기업 바리토 퍼시픽이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이번 MOU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10일 개최된'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서 체결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아르랑가 하타토 산업부장관, 토마스 트리카시 렘봉 투자조정청 청장, 삽토 아지 누그로호 IRT CEO,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두산중공업 윤석원 EPC BG장 등 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자와 9, 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20km 떨어진 자바섬 서부의 칠레곤 지역에 1000MW급 USC 2기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조 9천억원 규모로 두산중공업 수주금액은 약 1조 5천억원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자와 석탄화력발전소 수주를 위해 국제경쟁 입찰에 참여했고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수주의향서를 받았다.

한-인니 산업협력 포럼에서 기조 연설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 뉴스1

윤석원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이번 MOU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발주처와 협력관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자와 화력발전소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해외에서 친환경 USC 발전사업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업계에서 볼 수 없던 이례적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는 두산중공업의 꾸준한 해외 마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간 두산중공업은 동남아, 중동, 인도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기술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4,700억원 규모 무아라 타와르 복합화력발전소 전환사업을 수주했고, 지난 2016년엔 1,800억원 규모의 그라티 복합화력발전소 전환사업을 수주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상승세를 띠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더욱 승승장구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