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자리 잘못 앉았다가 첫눈에 반해 3년째 '열애' 중인 커플
우연히 잘못 앉은 비행기 좌석 때문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인이 된 남녀의 사연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만난 뜻밖의 인연은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만든다.
여기 잘못 찾은 '비행기 좌석' 때문에 운명처럼 만나게 된 한 커플의 이야기가 기분 좋은 설렘을 전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가진 한 커플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에 사는 이스라엘 출신의 여성 아이다 코헨(Adaya Cohen)과 남성 마이클 호프만(Michael Hoffman)은 3년 전, 비행기 안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아이다는 친오빠와 함께 영국 런던에서 이스라엘 텔아이브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사정상 서로 다른 좌석을 배정받게 된 둘은 입구에서 헤어져 각자의 자리로 향했다.
그런데 이미 예약된 창가 쪽 아이다의 좌석에 마이클이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몇 번이나 티켓을 확인했지만 분명 나란히 놓인 세 개의 좌석 중 창가 쪽은 아이다의 자리였다.
아이다는 마이클에게 정중히 자신의 자리임을 알렸고,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마이클은 황급히 복도 쪽으로 이동했다.
잠깐의 해프닝을 계기로 두 사람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부터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화기애애한 모습에 중간에 앉아 있던 한 소녀가 자리를 바꿔주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5시간의 비행 동안 둘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유독 말이 잘 통했던 두 사람은 같은 친구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점점 서로에게 빠져들게 됐다.
하지만 그들은 금방 이별의 순간을 맞이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두 사람은 연락처도 알지 못한 채 각자의 길로 발길을 돌렸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두 사람은 앞으로 나설 용기가 부족했다.
뒤돌아서자마자 아이다를 잡지 못했다는 후회를 한 마이클. 그는 곧바로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던 아이다의 SNS를 찾아내 메세지를 보냈다.
며칠 후, 메세지를 확인한 아이다는 마이클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고, 두 사람은 꿈같은 재회의 순간을 맞이했다.
아이다와 마이클은 몇 번의 만남 끝에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현재 3년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은 런던에서 함께 살며 매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다는 "비행기에서 마이클이 내 번호를 물어보지 않았을 때 사실 크게 실망했다"며 "나중에 마이클의 연락을 받고 나서 뛸 듯이 기뻤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마이클 역시 "당시 아이다의 번호를 정말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녀가 거절할까 봐 망설였다"며 "이렇게 아이다와 함께 지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운명처럼 사랑하는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지금도 비행기를 탈 때마다 서로를 처음 만난 12열의 좌석을 예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