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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제자 혼냈다가 배 걷어차여 아기 '유산'한 선생님

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한 임신한 보조교사가 학생에게 복부를 걷어차여 그 자리에서 하혈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뛰어노는 초등학생을 붙잡다가 배를 걷어차인 임신부 선생님이 그 자리에서 하혈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보조 교사가 학생에게 배를 걷어차여 유산한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보조 교사는 자리를 이탈한 아이를 달래던 과정에서 학생에게 복부를 맞았다.


임신부였던 보조 교사는 배를 맞은 충격에 바닥에 하혈했고, 빠르게 병원에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아기를 유산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조 교사는 유산 후 학교에서도 해당 학생의 학부모도 어떠한 사과나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최근 영국 최대 노동조합 중 한 곳인 GMB는 보조 교사의 유산 소식을 전하며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알렸다.


GMB가 학교에서 근무하는 4,784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절반 이상인 2,409명이 학생에게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익명의 한 선생님은 학생이 던진 의자에 맞아 뇌진탕에 걸렸으며, 또 다른 교직원은 학생이 던진 돌멩이에 맞아 크게 멍이 든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해서 학생이 뱉은 침에 얼굴을 맞은 적이 있거나 학부모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학교 직원들의 충격적인 증언도 이어졌다.


영국 교육부 장관 닉 깁(Nick Gibb)은 "선생님과 학교 직원들이 직장에서 신체적으로 위협을 받아선 안 된다. 그 어떤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교권을 더 이상 무너뜨릴 수 없다. 학교 폭력에 대한 엄격한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생님에게 욕을 하거나 폭력까지 행사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권침해 건수는 매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교권 침해 사례는 무려 '18만211건'에 달한다.


도를 넘어선 교권침해는 현대 사회의 극심한 경쟁과 빈부 격차 등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사회적 병리 현상이다.


하지만 교권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되돌아간다는 사실을 인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