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개월 동안 '삥' 뜯으며 신고 못하게 얼굴 대신 몸통만 때린 중학생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피해 학생 가족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전라남도 목포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6개월여간 후배들에게 금품 상납을 강요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앙심을 품고 집단으로 구타하기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밤 A씨는 인사이트에 해당 사건과 관련된 제보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문제는 6개월여 전인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목포 유달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최모군 등 7명이 같은 학교 1학년 김모군 등 9명에게 돈 상납을 요구한 것이다.


'뒷게파', '용해동파'로 이름까지 지은 이들은 상납금을 내지 못할 경우 욕과 협박은 물론 구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피해 학생 가족


두려움에 매주 적지 않은 금액을 상납하던 피해 학생들은 결국 2일 용기를 내 목포 경찰서에 선배들을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 후 괴롭힘은 더 심해졌다. 가해 학생들은 "날 잡아서 죽일 테니 기다려라"며 협박하기도 했다고.


그러던 8일 밤 21시경 결국 사건이 터졌다. 전라남도청 앞에서 놀고 있던 김군 등 3명 앞에 15명에 달하는 선배들이 나타난 것이다.


놀란 김군 등은 죽을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결국 붙잡혔고, 이들은 형이 있던 한 친구를 제외한 두 명을 사정없이 폭행하기 시작했다.


구타는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얼굴과 가슴 등에 집중됐다. 그럼에도 가해 학생들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며 "다시는 신고 못 하게 해주겠다"고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차별 폭행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홍모군은 맞던 중 목숨을 걸고 다시 도망쳤다. 그러자 가해 학생은 둘로 나뉘어 홍군을 쫓고, 남은 4명은 김군을 계속 구타했다.


바닥에 쓰러졌다가 또 맞기를 1시간, 김군이 기절에 가까운 상태가 되고서야 가해 학생들은 "다음부터는 신고하지 마라"며 자리를 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피해 학생 가족


최악의 폭행을 당한 김군은 가슴 통증이 점점 심해져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인 상태에서 병원에 실려 갔다.


상태는 심각했다. 처음 찾아간 병원에서 "여기서는 치료가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낼 정도였다.


결국 김군은 현재 대형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이틀이 지났지만 심장과 폐 등에 물이 차 여전히 호흡기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숨조차 쉬기 힘든 상태다.


병명은 구타로 인한 귀종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격동은 폐와 심장, 대동맥, 식도 등 우리 몸에서 생존과 관계되는 대부분의 장기들이 모여있는 부위로 생명과 직결된다.


김군의 가족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A씨는 인사이트에 "학교에서 처리 못 한다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더니 선생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경찰 핑계만 대 답답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달중 측은 "오전에 김군을 찾아가 진술을 듣고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상태"라며 "여러 학교가 얽혀 있어 해당 학교에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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