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서 구걸하던 '장애인'의 퇴근길을 목격한 시민은 충격에 빠졌다
거리에서 구걸을 하던 하반신이 마비 남성이 멀쩡히 걸어서 집으로 가는 충격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동정심(同情心). 남의 어려운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을 뜻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딱한 사람을 보면 동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의 동정심을 이용해 돈을 번 장애인 남성의 실제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베트남 매체 'DKN.TV'는 도로 한복판에서 구걸하는 남성의 뒤를 몰래 쫓아 충격적인 실체를 공개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씨에 아스팔트 위를 기어 다니는 남성. 하반신이 마비된 것으로 보이는 그는 종일 비를 맞으며 거리를 떠돌아다녔다.
당시 도로를 지나던 시민들은 차마 남성의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대부분은 한 번씩 자리에 멈춰 서 남성에게 다가가 안부를 묻거나 주머니에 있던 현금을 꺼내 그의 손에 쥐여줬다.
궂은 날씨에도 무더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에도 도로 한복판을 기어 다니며 구걸하는 남성의 상황이 안타까워 마음이 쓰였기 때문.
얼마 전 한 주민이 믿기지 않는 상황을 목격했다. 하반신 마비인 줄 알았던 남성이 멀쩡하게 걷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
수상함을 느낀 주민이 몰래 남성의 뒤를 쫓았다가 반전 실체를 알게 됐다.
어두 컴컴해진 저녁이 되자 가족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구걸하고 있는 남성을 부축해 오토바이에 태웠다.
두 사람은 집을 향했고, 오토바이가 집에 도착하자 남성은 버젓이 두 발로 내려 문 쪽을 향해 걸어갔다. 남성의 모습은 평범한 사람보다도 더 건강해 보였다.
알고 보니 그는 장애인으로 위장해 구걸하고 다녔던 것.
심지어 하루에 250달러(한화 약 28만 원)가 훌쩍 넘는 돈을 벌고 있었다.
충격적인 남성의 반전 정체에 그동안 베풀어왔던 호의가 분노로 변한 주민은 그의 실태를 폭로했고, 이는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왔다.
현재 베트남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거지를 돕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어 진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