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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 격려금 주자 평일 오후 4시에 모여 '낮술 파티' 벌인 국방부 직원들

국방차관 직속 조직인 법무관리관실이 평일 낮 술자리를 가진 것이 알려지며 공직기강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국방부 직원들이 평일 업무시간에 '단결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술자리를 가진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은 지난 6일 목요일 오후 박경수 법무관리관 주관 아래 전 직원이 참여하는 부서 단결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박경수 법무관리관 주관 아래 부서 직원 총 68명이 참여했다.


행사 일정은 국립서울현충원 방문, 현충원 주변 둘레길 산책, 인근 식당에서 식사 순으로 이뤄졌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국방부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러나 문제는 업무시간인 오후 4시부터 현충원 인근 식당에서 술자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에 국방부는 직원들의 '단결 활동'의 일환이었으며 과한 술자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들이 1시간 30여분 동안 마신 술은 총 소주 33병과 맥주 53병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68명의 인원이 참여했다고 해도 결코 적은 양의 술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회식 비용은 '국방개혁 2.0' 발표 이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급한 격려금으로 지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박경수 법무관리관 / 뉴스1


최근 국방부가 중대한 일들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이러한 국방부 일부 직원들의 기강 해이는 더욱 논란거리다.


곧 송영무 장관이 이임할 예정이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까지 예정돼 있다.


게다가 아직 전(前)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파문 및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어서 조직 업무를 고려해서도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경수 법무관리관은 "일반적인 식사 자리였지만 국민들 눈에는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비칠 수 있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