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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피멍 생기는 '치매 아빠'에 CCTV 확인한 여성은 '울분'을 토해냈다

자신이 간병하던 치매 환자에게 학대 및 폭행을 저지른 간병인이 가족이 설치한 CCTV에 덜미가 잡혔다.

인사이트9new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간병인이 휘두른 신발에 머리를 맞은 아빠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을 간병하며 여러 차례 폭행을 저지른 간병인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거주하고 있는 아이다 셀린(Ayda Celine)은 치매에 걸린 아빠 내블시(Nabulsi)를 돌봐줄 간병인을 고용했다.


그런데 간병인을 고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블시는 잔뜩 주눅든 모습으로 "몸이 아프다"고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NSW Police


혹시나 하는 마음에 셀린은 아빠의 몸을 확인한 셀린은 몸 곳곳에 생긴 피멍을 발견했다.


하지만 셀렌은 그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빠가 가구에 몸을 부딪힌 것이라 생각했고, 간병인에게 "더욱 신경을 써달라"고만 말을 건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내블시는 음식을 거부하거나 침실에만 누워 있는 등 더욱더 우울해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셀린은 내블시의 침실에 몰래 CCTV를 설치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밝혀내려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SW Police


CCTV에 담긴 영상을 확인한 셀린은 큰 충격을 받았다.


영상 속 간병인은 내블시를 돌보는 내내 내블시의 몸이나 옷을 거칠게 잡아당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간병인은 계속해서 반항하는 내블시에게 여러 차례 신발을 휘두르기도 했다.


간병인의 무자비한 손길에 윗옷까지 뺏긴 내블시는 그저 힘없이 고개를 떨굴 뿐이었다.


좀 더 일찍 진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진 셀린은 영상을 보는 내내 눈물을 쏟아냈다.


인사이트NSW Police


셀린은 이후 간병인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간병인은 곧 학대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되었다.


셀린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빠는 온몸에 멍이 들고 더러운 기저귀를 그대로 입은 채 생활했다"며 "나는 아빠의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말았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 순간 마치 아빠를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참담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편 간병인이 소속되어 있던 건강 보험 업체는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간병인을 즉시 해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