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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은 채 의자에 앉으면 뒷사람 옷 버릴까 한 시간 내내 서서 간 '건설 노동자'

비 오는 날 버스를 탄 남성이 다른 사람을 배려해 목적지까지 한 시간이나 서서 갔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다른 승객을 위해 자신이 더 힘든 방법을 택한 한 남성의 행동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최근 중국 포털 사이트 웨이보에는 비 오는 날 어느 버스에서 찍힌 CCTV 영상 한편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일 중국 광둥성 중남부 도시 주하이(Zhuhai)에서 운행되는 버스에서 찍힌 것이다.


이날 주하이에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탓에 많은 시민이 우산을 든 채 버스에 탑승하는 장면이 담겼다.


Weibo


뒤이어 빨간 헬멧을 쓴 한 남성이 버스에 올랐다.


건설현장 노동자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버스 좌석이 텅텅 비어있음에도 손잡이를 잡은 채 자리에 앉지 않았다.


잔뜩 피곤해 보이는 데도 의자에 앉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승객은 남성에게 빈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다.


하지만 남성은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가리키며, 물이 묻어 앉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Weibo


옷이 젖은 상태에서 의자에 앉으면 다음 승객이 불편할까 봐 걱정된 마음에서였다.


그렇게 남성은 50분 동안이나 한 번도 의자에 앉지 않고 일어선 상태로 목적지까지 갔다.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자 현재 주하이 버스 그룹 측은 남성의 선행에 보답하기 위해 그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의 편의를 위해 자신의 불편함쯤이야 기꺼이 감수하는 남성의 행동이 이기적인 사연이 넘쳐나는 오늘날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