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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꾸 미루는 사람은 성격 탓이 아니라 '뇌 구조' 때문이다"

일을 자꾸 뒤로 미루는 습관은 성격 탓이 아니라 뇌에 근본 원인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오늘은 얼른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해야지"


시험 기간만 되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이 결심은 후회를 불러일으킨다.


오늘은 기필코 밤을 새워서 공부하겠다고 다짐하지만, "피곤하니까 내일 아침 맑은 정신으로 시작해야지"라는 자기 위로가 톱니바퀴처럼 반복된다.


고치려고 해도 고쳐지지 않는 미루기 습관.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일을 자꾸 뒤로 미루는 '지연 행동' 즉 미루는 습관은 성격 탓이 아니라 뇌에 근본 원인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의 헬스데이 뉴스는 독일 보훔 루르 대학의 생물 심리학 연구팀의 '일을 뒤로 미루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감정과 동기를 관장하는 뇌 부위인 편도체가 보통 사람들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신경 또는 정신 장애가 없는 남녀 264명(18~35세)을 대상으로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짓는 성격인지, 뒤로 미루는 버릇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를 기반으로 MRI로 뇌 부위 여러 곳의 크기를 측정한 결과, 일을 뒤로 미루는 집단에서는 뇌의 편도체 부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편도체는 상황을 판단하고 어떤 특정 행동이 초래할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뇌 부위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연구진은 편도체가 크면 어떤 행동이 가져올지 모르는 부정적인 결과에 더 큰 불안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하며 불안감 때문에 행동을 주저하고 뒤로 미루게 되는 습관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는 이를 '행동통제 불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일을 미루는 집단은 편도체와 전방대상피질 사이의 연결이 약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전방대상피질은 감정, 공감, 충동 통제, 판단을 조절하는 뇌 부위다.


연구진은 "편도체와 전방대상피질 사이의 상호작용이 손상되면 행동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