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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채로 묻힌 '새끼 고양이 6마리' 울음소리 알아채고 땅 파서 살린 강아지

예산군 무한천 인근 산 채로 묻혔던 고양이 5마리가 다행히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었다.

인사이트Instagram 'hahaha8082'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산 채로 고양이가 묻히는 동물 학대 사건이 일어났다.

 

인사이트 취재 결과 현재 고양이는 다행히 사람들의 도움으로 안정을 되찾았으며 임보처로 옮겨져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5일 20대 여성 A씨는 저녁께 지인으로부터 길고양이가 땅에 묻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A씨의 지인은 지난 수요일 저녁 8시께 반려견인 필립과 예산 무한천 인근으로 산책을 나갔다. 그때 함께 나간 필립은 갑자기 흥분을 하며 풀숲으로 달려갔다.


냄새를 맡으며 유난히 땅을 파는 필립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낄 찰나 A씨의 지인은 미세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hahaha8082'


아무리 둘러봐도 고양이가 없었던 상황 속 A씨의 지인은 필립이 파헤친 땅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땅 속에는 살아있는 고양이가 묻혀 있었다. 당시 고양이는 이불에 싸여 있었다. 


A씨의 지인은 어떻게 할지 몰라 평소 유기동물 봉사를 하던 A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A씨는 곧바로 수유를 해줄 수 있는 임보처를 찾는다는 글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또한, 고양이를 최초 발견한 A씨의 지인도 따듯한 우유을 먹이는 등 보살핌을 제공했다.


인사이트(좌) 고양이를 구한 일등공신인 강아지 필립 / 사진 제공 = 여성 A씨 (우) 구조된 고양이 중 한 마리 / Instagram 'hahaha8082'


인사이트


다음날인 6일 다행히 임보자가 나타나 현재 길고양이들은 인천으로 옮겨가 있는 상태다.


사연을 전한 A씨는 "다행히 하루만에 임보처가 생겨서 고양이들이 살 수 있었다"며 "안타까운 점은 총 6마리가 구조됐지만 구조 중 이미 한 마리는 숨을 거둬 5마리만 남은 상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지인의 강아지 필립이 아니었다면 고양이들을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며 "녀석들을 살리는데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고양이 6마리를 산 채로 땅에 묻은 범인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동물 학대가 인정된다면 범인은 현행법상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여성 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