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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에 방문한 '3000명'에게 모두 입양 거절당해 여전히 새 주인 기다리는 유기견

블루는 지난 300일 동안 49마리 친구들이 새 주인을 만나고 3천여 명의 사람들이 보호소를 다녀가는 동안 입양되지 못했다.

인사이트RSPC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너무 해맑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버려진 블루.


블루는 보호소에 있던 친구들이 모두 새 가정에 입양되는 순간을 그저 옆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2017년 11월부터 동물 보호소를 방문한 3,000명의 사람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 녀석은 지금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영국 서퍽주에 있는 RSPCA 보호소에 들어온 강아지 블루(Blue)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RSPCA


사연에 따르면 블루는 지난해 5월 주인에게 버려져 동물보호소에 들어오게 됐다.


이후 운이 좋게 새 가족을 만났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파양됐다. 자신들이 감당하기엔 블루가 매우 활발하다는 이유였다.


11월 RSPCA 보호소로 들어온 블루는 지금까지 300일이 넘도록 친구 49마리가 입양되고, 3천여 명의 사람들이 다녀가는 동안 입양되지 못했다.


보호소 직원들은 사람들이 강아지 입양을 알아보러 올 때마다 블루를 가장 먼저 소개했으나 모두가 녀석을 거절한 상황.


인사이트RSPCA


보호소 매니저 조 배럿(Zoe Barrett)은 "블루는 장난기가 많고 활발하지만, 평소에는 얌전하고 조용하다. 그저 사랑받고 싶어 애교를 부리는 것일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배럿은 "블루가 입양될 수 있도록 사진을 예쁘게 여러 장 찍어 페이스북 홈페이지에도 몇 달 동안 장식도 해보고 지역 매체 광고도 해봤지만, 입양문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럿을 포함한 보호소 직원들은 블루가 좋은 가정으로 입양될 수 있도록 지금도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배럿은 "블루는 정말 멋진 아이다. 곧 녀석을 책임져줄 특별한 주인이 나타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RSP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