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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나면 '비닐봉지' 한 장을 '통학 버스' 삼아 강 건너는 학생들

홍수로 인해 등교할 수 없게 된 학생들이 얇은 '비닐봉지' 한 장에 몸을 맡겼다.

인사이트VOV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베트남 일부 지역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에 학생들이 등교하는 과정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는 북쪽 지방인 디엔 비엔(Dieng Bieng)에 거주 중인 일부 학생들이 홍수로 강물이 불어나자 비닐봉지에 의지해 등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 시민들은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건기에는 '임시 다리'를 설치해 강을 건너지만, 우기가 시작되면 속수무책이라고 전했다.


폭우가 쏟아지면 미리 만들어놨던 임시 다리는 물론 뗏목까지 모두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 버리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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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VOV


특히 매일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한 번 비가 내리면 2m 가까이 수심이 깊어져, 어린 아이들이 수영해서 강을 건너기도 어렵다.


이에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비닐봉지에 태워 학교에 보내고 있다.


얇은 비닐봉지에 들어간 아이가 자리를 잡고 앉으면, 마을 어른 중 한 명이 윗부분을 손으로 막아 동봉한 채 강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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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oha


비닐봉지 안은 공기가 통하지 않으므로 아이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


또한 강을 건너는 어른 역시 거센 물살에 비닐봉지까지 챙기다 보면 사고를 당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해당 지역 관계 당국은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 하고 있는 상태다.


관계 당국은 "비닐봉지로 통학하는 행동이 위험하다고 알려주고 있다"면서도 "다른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베트남은 해마다 우기인 6월부터 11월 사이 태풍 등으로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