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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여동생 치료비 벌려 밤마다 '막노동' 하는 16살 오빠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몸을 혹사시키며 돈을 버는 소년의 바람은 오직 여동생이 건강해지는 것뿐이다.

인사이트365ji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몸을 혹사시키며 돈을 버는 소년의 바람은 단 한 가지다.


백혈병에 걸린 여동생이 다시 예쁘게 머리를 길러 병원 밖 세상으로 나가 친구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365jia는 여동생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밤마다 막노동을 하는 16살 오빠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허난성 뤄양(Luoyang) 시에 살고 있는 16살 소년 리우 창러(Liu Changle)는 1년 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11시간' 씩 막노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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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공부에 열중해야 할 리우가 이토록 열심히 일해 돈을 버는 이유는 오직 아픈 여동생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서다.


리우의 여동생은 2년 전부터 몸이 안 좋아졌는데, 1년 전쯤 상태가 심각해지자 병원에 데려간 후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당시 리우의 부모는 집안 형편은 좋지 못했지만 공부를 잘하는 아들을 위해 내로라하는 중학교 학비를 겨우 감당하고 있었다.


부모의 사정을 뻔히 잘 알고 있었던 리우는 1년 동안 가족을 보러 가지 않는 대신 시간을 내 막노동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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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을 마친 후 리우는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쉴틈없이 일에 열중했다.


11시간 동안 계속되는 노동 강행군에 지칠 때도 많았지만 빨리 돈을 벌어 아픈 여동생을 치료해주겠다는 일념으로 꿋꿋이 버텼다.


지난 2일 리우는 1년 만에 가족들을 보러 동생이 입원해 있는 정저우의 한 병원을 찾았다.


오랜만에 오빠를 본 여동생은 어리광을 피우며 오빠 품에 꼭 안겨 떨어질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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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의 부모는 "매일 공부하느라 친구들과 놀 시간도 없을텐데... 새벽까지 막노동을 하는 아들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며 "못난 부모 탓에 아이가 고생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만에 아들을 봤는데 16살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몸을 가지고 있더라"며 "어린 나이에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는 아이가 그저 대견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가족들과 회포를 푼 리우 또한 "여동생이 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돈도 벌어 동생에게 떳떳한 오빠가 되고 싶다"고 듬직한 모습으로 굳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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