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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예쁘다고 외국에서 인기 폭발한 한국 토종 강아지의 슬픈 사연

특이한 생김새로 해외의 많은 견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강아지 '코리안 마스티프'는 원래 많은 개고기를 얻기 위해 개량된 품종이었다.

인사이트nyoooz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해외에서 예쁘기로 소문난 한국산 강아지가 있다.


'코리안 마스티프(Korean Mastiff)'가 그 주인공이다.


온몸을 덮고 있는 아름다운 주름과 마치 벨벳을 연상시키는 갈색 털 때문에 해외의 많은 강아지 '덕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커다란 덩치와 달리 싸움을 전혀 못 하는 온순한 성격 또한 인기 있는 이유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코리안 마스티프를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외국에서는 진돗개보다 유명한 국산 강아지다.


외국 사람들이 주목하는 녀석의 최고 매력 포인트는 '주름'이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


하지만 이 주름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사실 코리안 마스티프는 개고기를 많이 얻기 위해서 만들어진 품종이다.


이전까지 식용으로 쓰던 강아지의 공격성 때문에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자주 있었다. 그래서 운동성과 공격성이 적으면서도 많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품종이 필요했다.


코리안 마스티프는 이 필요성에 의해 일본의 도사견, 네오폴리탄 마스티프, 잉글리시 마스티프, 잉글리시 불독 등을 교배시켜 만들어졌다.


결국 녀석의 주름은, 같은 크기로도 최대한 많은 양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품종 개량이 이루어지면서 생겨난 상흔과도 같았다. 


이렇듯 상업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품종 개량이 이뤄진 코리안 마스티프에게는 다양한 유전병이 나타났고, 결국엔 한국에서 보기 힘든 견종이 됐다. 


인사이트Petsworld


하지만 해외에 소개된 코리안 마스티프는 특이한 생김새로 큰 인기를 끌었다.


코리안 마스티프의 별명은 '쭈글이'. 


이 외모 때문에 한때 이 강아지의 분양 가격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간 예도 있다고 전해진다.


캐나다에는 코리안 마스티프를 전문으로 하는 캔넬(강아지 전문가)도 있었다고.


사람의 욕심에 의해 만들어지고 고통받았던 코리안 마스티프지만 세계 곳곳에는 그 아름다움을 알아주는 사람 또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