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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는 무릎 아래만"...후배들 복장 강요하며 '똥군기' 잡은 인천 모 대학 선배들

선배들은 후배들을 상대로 복장 규율 및 무조건 인사 등의 악습을 강요하고 외부에 발설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현장2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 대학교 내에서 선배들이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후배들에게 일명 '똥군기'를 일삼은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아시아경제는 인천의 한 대학교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상대로 복장 규율 및 무조건 인사 등의 악습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교 A과에 재학 중인 일부 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학칙에 없는 규정들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사진


이들은 "사복 및 정장을 입었을 때 (선배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면 구분 말고 무조건 인사하라"라고 강조했으며 사복을 입을 시 복장 규율까지 후배들에게 일방적으로 공지했다.


한 학생은 자신의 노트에 받아적은 해당 규정을 공개하며 "카톡으로 하면 증거가 남을까봐 듣고 받아 적으라고 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규정에는 가죽자켓, 찢어진 청바지, 와이드 팬츠 등을 금지하고 '치마는 무릎 아래 길이'만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흰색, 분홍색 색상이나 줄무늬 옷도 불가능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뉴스데스크'


논란이 불거지자 학교 관계자는 "과거에는 간혹 악습이 이어졌지만, 현재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생들의 단체 대화방까지 들여다보면서 관리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와 같은 행위 적발 시 해당 학생에게는 교칙에 따라 장학금 자격 박탈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같은 대학교 내 '똥군기' 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매년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올해에도 경기대, 고려대, 한국체대 등 대학교에서 후배들을 상대로 한 가혹행위 및 부조리가 수차례 공론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