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산책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해 치아 부러뜨린 남성의 '황당'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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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반려견과 동네를 산책하던 20대 여성이 길가던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5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밤 반려견과 함께 동네를 산책 중이던 20대 여성의 얼굴과 옆구리를 1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치아가 부러지는 등의 상해를 입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이 남성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데 더해 함께 있던 반려견까지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리를 심하게 다친 반려견도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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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에서 정씨는 "강아지가 짖어 화가 나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씨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며 아스퍼거증후군과 강박 장애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정상 지능을 갖추고 있지만 사회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는 발달장애의 일종이다.

특히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갑작스럽게 화를 내는 등 사회성이 부족해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경찰은 가해자가 아스퍼거증후군을 앓는 게 맞는지와 더욱 자세한 폭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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