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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시간에 배달 오지 않아 주문 취소했는데 사장에게 '쌍욕'을 먹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업주와 손님 간 다툼'에 대한 게시글을 두고 누리꾼들 간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주문자는 시간 맞춰 배달을 부탁했지만, 업체는 약속된 배달 시간보다 10분을 늦었다.


배달 업체가 도착했을 땐 이미 주문자가 자리를 떠나 값을 지불할 수 없게 됐다면 이것은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을 두고 누리꾼들 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떡볶이 배달 주문하고 XX년아 죽여버린다 욕먹었어'라는 제목의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자세한 상황은 이러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일 주문자는 오후 6시 떡볶이 가게에 7시 10분까지 자신의 회사로 배달을 요청했다.


주문자는 7시 18분 통근버스에 탑승할 생각이었다. 특히 이날은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이 있었기 때문에 미리 시간 맞춰 배달을 시켰다.


떡볶이 가게에서는 주문 당시 배달 시간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그러나 떡볶이는 7시 20분에 배달됐고, 버스를 타야 했던 주문자는 이미 그곳을 떠난 뒤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후 가게에서는 주문자에게 연락을 취해 떡볶이값을 지불하라고 요구했지만 주문자는 7시 10분까지 받는 것으로 예약했는데 받지 못했으니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떡볶이값 지불에 대한 언쟁이 오가며 감정이 격해지자 업주는 주문자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


주문자에 따르면 업주는 "XX년아", "부모 교육을 어떻게 받았냐", "X발 생긴 것도 X같이 생겼을 거다" 등 심한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문자는 해당 금액을 지불했고 다음날 본사에 컴플레인을 걸었다고 한다.


게시물을 올린 주문자는 "이런 상황을 겪게 될 피해자를 위해서 적절한 대처방안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당 게시물을) 작성했다"며 "해당 사건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매장 측의 확실한 사과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업주가 욕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업주의 잘못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나 논란중인 것은 떡볶이 가게가 배달 약속에 10분 늦은 것이 잘못인지, 주문자가 10분에 정확히 도착할거라 생각하고 주문한 것이 잘못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배달을 받을 거면 보통 15분 이상의 여유를 두고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너무 융통성 없게 주문한 것 같다"고 주문자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다수의 누리꾼은 "화가 난다고 손님에게 욕설, 협박해도 되나", "배달이 늦을 것 같으면 미리 이야기했으면 문제되지 않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일반적으로는 선주문 후결제 시스템이 보편화돼 있지만, 최근 배달 앱 등을 이용해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