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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불어난 물에 갇힌 아기 '세탁기'에 넣어 안전하게 구조한 소방관

아이가 물에 젖지 않도록 세탁기 안에 넣어 구조한 소방관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인사이트CGT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어떻게 하면 아기를 침수된 집에서 안전하게 꺼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소방관은 문득 '세탁기'를 주목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폭우로 불어난 물에 갇힌 아이를 구하기 위해 세탁기를 사용한 소방관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광동성 산터우 지방에는 8월 말부터 폭우가 지속돼 수많은 거주지가 물에 잠겼다.


소방당국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을 찾아내기 위해 구조 작전을 벌였다.


인사이트CGTN


그런데 한 소방관은 구명보트에 타고 있던 여성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이 저쪽에 있는 집에 갇혀있다"는 말을 들었다.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관은 4명의 아이들이 집 안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소방관은 아이들에게 "잠시 숨을 참으라"고 말한 뒤, 빠르게 잠수해 아이들을 차례차례 밖으로 꺼냈다.


그러나 집 안에 남아있던 한 아이는 아직 1살밖에 되지 않아 무사히 구조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인사이트CGTN


이에 소방관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했다.


바로 절대로 물이 샐 염려가 없는 세탁기 안에 아이를 넣기로 한 것.


아이를 조심스레 세탁기 안으로 옮긴 소방관은 한손으로만 세탁기를 이끌며 다시 집 밖으로 탈출했다.


세탁기에 들어가 있던 아이 또한 소방관의 진심을 알고 있는 듯 몸부림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CGTN'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소방관은 아이가 들어있는 세탁기를 가족들에게 건네주었다.


세탁기에서 나온 아이의 모습은 다행히 물기 하나 묻어있지 않은 건강한 모습이었다.


소방관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물에 잠긴 집을 들어갔다 나오는 데에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아이가 물에 젖어 당황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세탁기 안에 넣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신화 통신은 이번 폭우로 인해 지금까지 약 12만 명의 사람들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재산 피해 총합은 44,700헥타르의 농지를 포함해 10억 위안(한화 약 1,6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