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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물' 땅에 안 묻고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 이유

일본 정부가 처리 비용 절감을 위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바다 방출하려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C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는 핵 재처리 문제 전문가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교수가 출연해 대담을 진행했다.


이날 장 교수는 일본이 처리 비용 절감을 위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 후쿠시마현에서 공청회를 열고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그러면서 바다에 버리는 것이 가장 비용이 적게 든다며 후쿠시마 주민들을 설득했다.


장 교수는 이 부분을 주목했다. 그는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하는 방법에는 땅속에 묻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버리려는 것은 비용 지출이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땅속 깊은 곳에 오염수를 주입해 처리할 경우 오염수 80만 톤 기준, 우리나라 돈 6조 2,000억원이 든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반면 해양 방출은 340억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약 190배 정도 저렴한 비용이다.


장 교수는 방사능을 유출한 도쿄 전력 등 가해자의 처리 비용 절감을 위해 일본 정부가 편의를 봐주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오염수 약 92만 톤은 현재까지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돼 있다. 


일본 환경단체는 "바다는 일본만의 것이 아니다"면서 "전 세계인, 나아가 지구를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의 것"이라며 오염수를 바다 버리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