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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약속 지키려 '웨딩드레스' 입고 아빠 병실 찾아가 함께 춤춘 딸

결혼식 도중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빠를 찾아가 함께 춤을 춘 딸의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KATIE LE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결혼식에서 아빠와 함께 꼭 춤을 추고 싶었던 딸.


딸이 어느덧 결혼을 앞뒀을 무렵 아빠는 갑자기 병으로 쓰러져 딸의 결혼식장에 갈 수 없었다.


그러나 딸은 자신의 꿈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딸은 병원을 벗어날 수 없는 아빠를 대신, 아빠가 있는 곳을 작은 '결혼식장'으로 만들어 주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결혼식 날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로 아빠를 찾아가 함께 춤을 춘 딸의 가슴 뭉클한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KATIE LEE 


오하이오 주에서 거주하는 23세의 여성 제네이 하우거(Janae Hauger)는 9월 초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제네이는 항상 아빠 스티브 프라이스(Steve Price)와 함께 결혼식에서 함께 무엇을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지난 7월 말 스티브는 갑자기 중증 췌장염에 걸려 병원에 실려 갔다.


다행히 스티브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치료 때문에 병실을 벗어날 수 없는 상태였다.


스티브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에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낙담했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자신과 아빠의 가장 간절한 소원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제네이는 결국 아빠를 위한 작은 이벤트를 하나 열기로 했다.


바로 결혼식 중간에 아빠가 있는 병원으로 찾아가 함께 춤을 추는 것이었다.


제네이는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잠시 양해를 구한 다음 가족들과 함께 병원에 방문했다.


힘없이 휠체어에 앉아있던 스티브는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그저 동그랗게 눈을 떴다.


그러다 스티브는 곧 딸이 자신과 함께 춤을 추기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인사이트KATIE LEE


마침내 제네이와 스티브가 함께 춤을 추는 순간.


여전히 가슴이 벅차오른 스티브는 몸을 움직이면서도 좀처럼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행여 스티브가 넘어질까 봐 한쪽 손을 꼭 붙잡아주던 제네이의 눈시울 또한 어느새 붉어져 있었다.


어려운 고난을 딛고 일어선 두 부녀는 그렇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또 하나 쌓아 올렸다.


인사이트KATIE LEE 


저녁 즈음 다시 결혼식장으로 돌아온 제네이는 아빠가 결혼식을 볼 수 있도록 화상 통화까지 마련했다.


화면 너머로나마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던 스티브와 제네이는 또 한 번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무사히 결혼식을 마친 제네이는 이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빠와 함께 춤을 추던 그 순간의 감정은 솔직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스티브 또한 "가족들 모두가 거기 있었다는 것을 보고는 믿을 수 없었다"며 "얼마나 딸이 멋있어 보였는지 모른다"며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YouTube 'Caters Cl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