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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한번도 '목줄'을 풀어본 적 없는 강아지에게 남은 '상처'

목줄에 목이 졸려 고통받던 강아지를 한 수의사가 발견하고 구조했다.

인사이트YouTube 'Howl Of A Dog'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태어나 처음으로 목줄을 풀어본 강아지의 목에서는 피가 그대로 흘러내렸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adilimad'는 작은 목줄에 매인 채 평생 방치된 강아지 'Archie'가 구조된 사연을 전했다.


강아지 구조 시설 '하울오브어독(Howl Of A Dog)' 출신의 어느 수의사는 길을 걷다가 한 우울한 얼굴의 강아지 아치를 만났다.


2살 정도의 나이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더욱 시선을 끈 이유는 목을 강하게 휘감고 있는 목줄 때문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Howl Of A Dog'


목줄의 크기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어린 강아지 크기로 고정되어 있었던 걸로 보아 분명 아기 강아지일 때 목줄을 묶고 단 한 번도 목줄을 풀어주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피가 줄줄 흐르는 모습을 보니 분명 목이 졸려 고통스러웠을 터. 그러나 강아지의 주인은 아치를 나 몰라라 방치한 듯했다.


수의사는 강아지의 심상치 않은 상태를 보고 깜짝 놀라 목줄을 풀어주고 보호시설로 데려왔다.


보호시설에서 목에 약을 처방받아 아치의 목에 남은 상처는 아물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인간에게 배신당한 마음의 상처는 나아지지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YouTube 'Howl Of A Dog'


학대당한 강아지는 겁도 많았다. 사람들이 다가가기만 하면 꼬리를 말고 도망쳤고,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수의사가 오랫동안 사랑으로 돌보며 매번 다친 목에 연고를 발라주자 아치는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다시 사람을 믿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이제 아치는 더 이상 슬픈 눈을 하지 않는다. 아치의 취미는 세상 행복한 강아지 웃음을 지으며 수풀 사이를 뛰어노는 것이다.


목에 털도 다시 자라 제법 건강해 보이는 아치는 이제 새 엄마를 찾아 행복하게 살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