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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달래려 밤새 꼭 껴안고 온기 나눈 '절친' 고양이와 댕댕이

원래 '앙숙'으로 알려진 고양이와 강아지가 쌀쌀해진 날씨에 서로를 품에 껴안고 잠든 모습이 발견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Sunnyskyz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부쩍 차가워진 아침 기온이 걱정돼 문을 나섰던 농장 주인은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깜짝 놀랐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밤새 추웠던 날씨를 이기기 위해 서로를 부둥켜안고 잠들어 있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에는 미국에 있는 한 농장에서 찍힌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주인공은 아직 어린 티가 남아있는 강아지 한 마리와 그 품에 꼭 안긴 고양이 한 마리다.


녀석들은 길거리 생활을 전전하던 중 해당 농장을 운영하는 주인 눈에 띄었다.


농장 주인은 이들이 배라도 곯을까 싶어 사료를 챙겨주던 게 인연이 돼 꾸준히 녀석들을 돌보게 됐다.


인사이트Sunnyskyz


녀석들은 종일 거리를 돌아다니다 배가 고프면 잠시 농장을 찾아 끼니를 해결하고 가곤 했다.


이날도 아침 일찍 녀석들의 밥그릇에 사료를 부어주러 온 농장 주인은 깜짝 놀랐다. 녀석들이 쌀쌀한 아침 공기를 극복하기 위해 꼭 껴안고 있던 것.


처음에는 두 녀석이 목숨을 잃은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지만, 자세히 보니 곤히 잠에 든 것이었다.


강아지의 표정은 물론 고양이의 얼굴에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이 느껴져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마저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원래 고양이와 강아지는 앙숙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녀석 만큼은 이런 편견이 무색하리만큼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오래전부터 고양이와 강아지의 관계에 '숙적'이라는 단어가 언급됐다.


강아지는 무리를 지어 살던 동물이라 태생적으로 질서와 서열 관계를 중요시하는 반면, 고양이는 상대적으로 이런 규칙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렸을 적부터 함께 자라 많은 시간을 공유한 경우라면, 이처럼 서로 꿀 떨어지는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농장 앞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잠에 든 녀석들처럼 말이다.


다만 포식자 본능이 강한 사냥개 종류는 아무리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도 고양이와 사이가 좋아질 확률이 적다고 하니 고양이를 입양할 계획이 있는 견주들은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