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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구해준 '간호사'와 일하고 싶어 28년 후 '의사'가 돼 나타난 남성

28년 전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남성의 운명같은 이야기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Brandon Seminator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미숙아로 태어나 삶을 일찍 끝낼 뻔했던 갓난아기는 간호사의 정성스러운 간호 덕에 다시 세상을 살아갈 기회를 얻었다.


살아가며 한번도 '생명의 은인'을 향한 고마움을 잊은 적 없던 갓난아기는 28년 후 어엿한 성인으로 다시 간호사와 마주했다.


아이를 살리는데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자신의 우상과 같은 공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소아과 '의사'가 되어서 말이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28년 전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남성의 운명같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인사이트Brandon Seminatore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팔로알토에 살고 있는 여성 빌마 웡(Vilma Wong, 54)은 32년간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일해온 베테랑 간호사다.


최근 빌마는 생각지도 못한 소중한 인연을 만났다.


무려 28년 전 자신의 품에서 생사를 오갔던 갓난아기 브랜든 세미나토레(Brandon Seminatore)를 마주하게 된 것.


그것도 두 사람 모두에게 의미있는 루시레 파커드(Lucile Packard) 아동 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말이다.


인사이트Brandon Seminatore


28년 만에 만난 브랜든은 더이상 26주 만에 엄마 배 속에서 나와 생사를 오가던 조그마한 갓난아기가 아니었다.


그는 오랜 노력 끝에 당당히 자신의 힘으로 새하얀 의사 가운을 걸친 멋진 '의사'가 되어있었다.


브랜든은 "어릴적 어머니께서 늘 생명의 은인이라며 보여줬던 사진 속 주인공을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어 너무 영광"이라며 "처음 의사가 됐을 때 어머니께서 빌마를 찾아보라고 하셨는데 정말로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빌마 또한 옛 추억을 떠올리며 "살다 보니 이렇게 기쁜 날이 온다"며 "무려 30년 가까이 날 잊지 않고 고마워 해준 사람이 있다는 게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직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