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반려견 데리고 방송 출연했다가 누리꾼에게 탈탈 털린 여성

ITV 'This Morning'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우리 허스키는 고기보다 채식 좋아해요"

한 여성이 채식주의를 하는 반려견을 데리고 방송에 출연했다가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방송 ITV 프로그램 '오늘 아침'(This Morning)에는 여성 루시 캐링턴(Lucy Carrington)과 시베리안 허스키 스톰(Storm)이 출연했다.

이날 루시는 지난 여름부터 스톰에게 채식주의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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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스톰이 고기는 안 먹는데 당근이나 야채는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라고 자랑했다.

이어 루시는 "그래서 그때부터 스톰에게 채식만 주기로 결정했어요"라고 말했다.

루시의 말을 가만히 듣던 진행자는 스톰을 시험 해보자며 밥그릇 두 개를 주문했다.

밥그릇 하나에는 당근과 완두콩으로 채워져 있었고, 또 다른 밥그릇에는 고기가 들어있었다.

목줄이 풀린 스톰은 곧바로 고기가 들어있던 밥그릇을 향했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ITV 'This Morning'

스톰이 고기를 먹는 모습에 얼굴이 붉어진 루시.

그녀는 급하게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다. 완전 채식주의가 아니라 가끔씩 채식을 먹였다"며 말을 늘어놓았다.

더해서 "시부모님이 채식주의자다. 저도 채식을 하지만 밤에 햄버거나 소시지를 간식으로 먹는다"며 애써 웃음을 보였다.

수의사 스콧 밀러(Scott Miller)는 "강아지는 잡식성 동물이라 고기와 채식을 함께 섭취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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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기를 섭취하면서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D 등을 충족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말을 못한다고 해서 자유를 박탈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스톰이 고기를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방송에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비판했다.

강아지가 채식주의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는 한 누리꾼은 "강아지에게 채식을 강요한 게 아닌지 주인이 의심스럽다"며 "자신의 반려견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 같다"고 여성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방송을 본 다른 누리꾼들도 여성을 향해 강아지에게 채식주의를 시킨 주인이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또, 일부 동물애호가들은 허스키에게 채소만 먹인 혐의로 주인을 동물 학대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