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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찍으려 멸종 위기 '거북' 등껍질에 올라타 깔아뭉갠 남성

한 남성이 낚시 중 잡힌 거북 등에 올라타 잔인하게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nakaweproject'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어부가 낚시 중 잡힌 거북 등에 올라타 "달려"라고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동물단체는 남성의 행동을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말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앞바다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살아있는 바다거북 등에 올라탄 남성.


그는 바다거북 지느러미를 한껏 움켜쥐고 "달리라"며 마치 말을 타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nakaweproject'


입가에 웃음기가 가득한 남성의 모습과 다르게 바다거북은 괴로운 듯 발버둥 치며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모습이다.


거북이 발버둥 칠수록 남성은 더욱 세게 등을 움켜쥐었고, 심지어 거북의 다리를 질질 끌고 들어 올리며 즐거워했다.


이 영상은 최근 해양 생태계 보호 단체(Nakawe Project Global) 공식 SNS에 게재되면서 전 세계인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인간이 이렇게나 잔인할 수 있을까"라며 남성을 크게 비판했다.


또한 단체는 살아있는 생명인 거북을 마치 장난감처럼 다루는 행동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해당 사안을 가볍게 다루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Instagram 'nakaweproject'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 7종 모두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엄격한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수많은 바다거북들이 인간에 의해 여전히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멕시코 태평양 해안에서 올리브각시 바다거북 300여 마리가 어부들이 설치한 불법 그물에 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연방검찰 특별 수사팀과 환경 당국은 현재 바다거북 떼죽음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멕시코는 바다거북 포획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죽일 경우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