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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이 죽인 엄마 일어날까 봐 시신 옆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기 '코뿔소'

죽은 엄마의 시체 옆에서 떠나지 않는 아기 코뿔소는 보호소에서도 엄마를 그리워한다.

인사이트SWNS / Dailymail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죽은 엄마가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아기 코뿔소는 엄마 곁을 지켰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죽은 엄마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킨 코뿔소 아서(Arthur)의 사연을 전했다.


남아프리나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에 사는 아기 흰코뿔소 아서는 최근 끔찍한 일을 당했다. 엄마와 함께 있던 중 코뿔소를 잡으려는 밀렵꾼과 맞닥뜨렸다. 


아기 코뿔소는 엄마를 지키고 싶어 밀렵꾼 앞에 서서 최대한으로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인사이트SWNS / Dailymail


결국 밀렵꾼은 엄마의 두 뿔을 잘랐으며, 새끼 아서 앞에서 쓰러져 죽고 말았다.


아직 뿔이 자라지 않은 아서는 밀렵꾼의 관심에서 벗어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등에 침을 맞고 다리가 칼에 베이는 등 큰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마취총을 맞고 시간이 한참 지나도 아서는 엄마의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 


아서 눈에는 죽은 엄마가 잠을 자는 것처럼 보였고 당장이라도 일어나 자신을 다시 돌봐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상처를 입은 채 엄마 앞에서 죽어가는 아기코뿔소에게 야생코뿔소 구조 단체(Care for Wild Rhino)가 찾아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WNS / Dailymail


구조단체는 엄마 앞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울부짖는 아서를 억지로 떼어내 보호소로 데려가야 했다.


야생코뿔소 보호소에 가게 된 아기 코뿔소는 '용감한 아서'(Arthur the Brave)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직원에 따르면 새끼 아서는 아직도 엄마가 그리워 매일 밤 엄마를 부르는 소리를 내고 있다. 


다행히도 아서는 최근들어서 보호소에서 새 친구들을 만나며 쌓인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털어내려고 하고 있다.


보호소 직원은 "뿔이 건강과 정력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죄 없는 코뿔소가 죽어가고 있다"며 "보호소 내 경비를 더욱 강화해 밀렵꾼이 뿔을 잘라가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