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낳은 아기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산길에 갖다 버린 '10대 커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비정한 10대 커플이 자신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를 유기했다.

지난 30일 대구지법 형사 12부(정재수 부장판사)는 갓난 아기를 방치해 숨지자 시신을 버린 혐의(영아유기치사 등)로 불구속된 A(18) 군과 B(19) 양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해 11월 자신들 사이에서 태어난 남자 아기를 18시간 동안 방치했다가 숨지게 만든 A군과 B양.

이후 두 사람은 패딩 점퍼와 수건 등으로 시신을 감싼 뒤 경상북도 경산의 인적이 드문 산길에 아기의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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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판에서 A군과 B양은 각각 징역 2년과 1년 6월과 함께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24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했다.

재판부는 "부모로서 아기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산후 조치도 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해놓고도 범행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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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전히 반성하는 태도가 보이지 않지만 계획 범행으로 보이지 않고 평생 심적으로 고통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10대 커플들의 무책임한 출산과 이를 감추기 위한 영아 살해 및 유기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사회적으로 10대에게 올바른 성교육과 피임 등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