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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달 사귄 연하 남자친구 '데이트폭력'에 얼굴 피투성이된 20대 여성

술에 취한 남자친구가 집에 가겠다고 말한 여자친구의 얼굴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술에 만취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얼굴을 무차별 폭행한 '충격' 데이트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사건의 피해자 A(28)씨는 한 달 정도 교제한 남자친구(27)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한 사실을 인사이트에 제보해왔다.


A씨에 따르면 지난 7월 14일 오전 4시경 A씨는 성신여대입구역 근처에서 당시 남자친구, 일행 한 명과 술을 마셨다.


술자리가 끝난 뒤 A씨는 집에 가려고 했지만, 남자친구가 강제로 끌고가는 바람에 '그의 집'에 가게 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그곳에는 여동생이 있었고, 두 남녀를 본 여동생은 그즉시 집을 나갔다. 그러자 갑자기 남자친구는 "내 동생에게 함부로 하면 안 돼!"라며 '폭력'을 행사했다.


거친 폭력이 이어졌고, 얼굴을 수십차례 맞은 A씨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다. 남자친구가 "어차피 이건 살인도 아니어서 교도소 가봐야 3년이야"라고 말하자 더욱 무서워졌다.


A씨는 "자수하면 선처해달라고 할테니 경찰에 자수해"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너무나 무서웠던 A씨는 그 자리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그 모습을 본 남자친구는 A씨를 풀어줬고, A씨는 계속 '자수'를 권유했다. 직접 신고했을 때 겪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남자친구는 고민 끝에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구급차도 함께 불렀고, 남자친구가 잠시 누그러진 사이 A씨는 급하게 그곳을 빠져나와 와있던 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안와골절 8주 진단 및 수술, 왼쪽 눈 광시 진단, 고막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러한 남자친구의 폭행은 이번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사건 발생 3일 전에도 강제로 성관계를 맺으며 A씨의 뺨을 5~6차례 때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현재 A씨는 남자친구를 상대로 강간상해 및 중상해죄로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 조사 중이다. 현재 검찰에 넘어가지는 않고 있어 A씨의 공포감이 폭증하는 상태다. 


A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도대체 왜 구속수사가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언제 내 앞에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두렵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며 "피해자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빠른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여자친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여동생을 비웃는 것 같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