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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엉켜 꼼짝 못하던 아기 혹등고래는 '꼬리'를 포기했다

혹등고래를 보며 기쁨의 환호를 지르던 관광객들은 수면 위로 떠오른 녀석의 처참한 몰골에 할말을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Fundación Macuático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는 혹등고래를 보며 기쁨의 환호를 지르던 관광객들은 수면 위로 떠오른 녀석의 처참한 몰골에 할말을 잃고 말았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꼬리부분이 절단된 채 바다를 헤엄치던 아기 혹등고래에게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얼마전 콜롬비아 서부에 위치한 태평양 연안 누키(Nuqui)에서 꼬리가 잘린 아기 혹등고래 한 마리가 포착됐다.


당시 해양보호단체 'Macuaticos Foundation' 회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어디론가 열심히 이동하고 있는 혹등고래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Fundación Macuáticos


혹등고래를 발견하면 '행운'이 들어온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자연에서 녀석을 보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오랜만에 혹등고래를 발견한 회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녀석이 어서 수면 위로 떠올라 멋진 점프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다 위로 떠오른 혹등고래의 모습은 너무도 처참했다. 꼬리가 절단 돼 살이 울퉁불퉁하게 찢어진 상태였기 때문.


녀석은 마치 무언가에 억지로 찢기기라도 한 듯 끔찍한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인사이트Fundación Macuáticos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이 혹등고래는 인간이 버려둔 그물에 몸이 걸리자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다 꼬리가 잘려나간 것 같다"며 "꼬리를 포기하고서라도 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등고래에게 꼬리는 정말 중요한 몸의 일부"라며 "이정도 상처라면 지금 당장 녀석을 구하지 않으면 앞으로 얼마 못가 죽음에 이를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Macuaticos Foundation' 회원들은 앞으로 더 많은 고래들이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지 어부들에게 낚시법을 바꾸길 권유했다.


하지만 어부들 또한 생계와 직결된 문제인만큼 적절한 대안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