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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구조한 '아기 강아지'들이 알고 보니 야생동물 '자칼'이었습니다

우연히 구조한 유기견이 야생동물 자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은 끝까지 녀석들을 돌보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Facebook 'Alfa team Canis Aureus'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길에서 구조한 유기견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여성은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강아지로 착각해 야생동물 '자칼'을 키우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크로아티아에 있는 한 동물보호소 직원인 마리나(Marina)는 4개월 전, 들판에 버려진 강아지 5마리를 구조했다.


당시 5마리의 강아지들은 오랫동안 굶어 처참한 모습으로 작은 상자 속에 담겨있었다.


마리나는 서둘러 녀석들을 보호센터로 데려가 상태를 살폈지만, 결국 2마리의 강아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Alfa team Canis Aureus'


녀석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상심한 마리나는 남은 3마리의 강아지들을 직접 키우기로 결심했다.


이때부터 마리나는 자신이 일하는 동물보호소에서 녀석들을 정성껏 돌보기 시작했다.


마리나의 노력 덕분에 강아지들은 금방 건강을 되찾고 활기차게 뛰어놀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며 뿌듯한 마음이 든 마리나는 녀석들의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했다.


그런데 강아지들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너도나도 녀석들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인사이트Facebook 'Alfa team Canis Aureus'


누리꾼들의 주장은 강아지들의 생김새와 행동이 야생동물처럼 보인다는 것이었다.


사실 마리나도 점점 커가는 녀석들의 모습이 다른 강아지와는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뾰족한 두 귀와 얇은 주둥이를 가진 녀석들의 생김새가 매우 독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동물보호소에서 일해 야생동물을 직접 접해보지 못했던 마리나는 이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누리꾼들의 의심이 계속되자 마리나는 지역 야생동물 보호센터에 강아지들의 사진을 보내 자문을 구했다.


인사이트Facebook 'Alfa team Canis Aureus'


얼마 후, 야생동물 보호센터는 마리나가 구조한 강아지가 야생동물 '자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자칼은 육식성 포유류 동물로 주로 짐승의 새끼를 사냥해 주식으로 삼는다.


특히 머리가 좋아 사냥전략을 잘 수립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이다.


야생동물 보호센터는 현재 아기 자칼들은 사람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 야생으로 되돌아가기는 늦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이미 아기 자칼들에게 정이 많이 든 마리나는 고심 끝에 녀석들을 끝까지 책임지기로 마음먹었다.


인사이트Facebook 'Alfa team Canis Aureus'


현재 마리나는 3마리의 아기 자칼들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리나는 "녀석들이 다 클 때까지 나와 함께 지낼 것이다"며 "아기 자칼들은 다른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애교가 넘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녀석들은 자신을 부르는 이름까지 알아듣고 나에게 달려온다"고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마리나의 이같은 무한한 애정에 아기 자칼들은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