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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과 친하게 지냈다'며 친구 집단폭행한 여고생들

서울의 한 고등학교 2학년생 7명이 동급생을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SOS - 우리 학교를 구해줘'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자신의 전 남자친구와 친하게 지냈다는 이유로 학교 친구를 집단 폭행한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9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양을 포함한 고교 2학년생 7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A양 일행은 이달 1일 오전 B양 등 동급생 3명을 집단 폭행했다.


해당 폭행으로 B양은 전치 3주, 나머지 2명은 전치 2주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SOS - 우리 학교를 구해줘'


사건은 B양이 동급생 5명과 친구네 집에서 밤을 보내던 중 우연히 평소 안면이 있던 A양 일행과 마주치면서 벌어졌다.


A양 일행은 B양 친구들에게 "왜 웃으면서 쳐다보냐"고 말했고, 이에 B양 친구들은 "너희를 보면서 웃은거 아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후 A양 일행과 B양 일행이 서로 오해를 풀기 위해 다시금 골목길에 모이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A양은 B양 일행 중 자신의 전 남자친구인 C군이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이어 C군이 다른 누군가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을 확인하고 "누구와 찍은 사진"이냐며 캐묻기 시작했다.


C군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사람은 다름 아닌 B양이었다. 현장에서 B양은 모른 척하고 있었지만 곧 A양 일행이 알게됐고, A양은 B양이 거짓말을 했다며 B양을 폭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궁금한 이야기Y 


A양 일행은 피해 학생 중 어머니가 현장에 나타날 때까지 12시간가량 B양 일행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 일행 중 혐의가 무거운 이들을 구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점, 가해자가 청소년인 점 등을 참작해 불구속 수사 방안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