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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알바하다가 손님에게 '개긴다'고 뺨을 맞았습니다"

고객에게 느닷없이 뺨을 맞은 누리꾼 A씨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 서러움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MBC 수목드라마 '시간'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어린 게 어디서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봐!"


아르바이트생들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 땐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도 아닌, 고객에게 갑질을 당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고객들의 무자비한 폭언과 폭행에 눈물을 훔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털어놓는다.


특히 혼자 있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취객들의 시비나 난동에 휘말리는 경우에는 목숨에 위협까지 느낀다는 아르바이트생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비슷한 맥락의 고충을 토로하는 한 아르바이트생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집 근처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누리꾼 A씨. 여느 때와 같이 계산대에 서 있는 그의 앞에 한 손님이 찾아와 담배 두 갑과 건전지를 올려놨다.


물건 계산을 마친 A씨는 적립을 해주기 위해 회원번호가 있는 지 물어봤고 손님은 그에게 핸드폰 뒷자리를 말해줬다.


A씨가 회원 조회를 하기 위해 기계에 손님이 말한 핸드폰 뒷자리를 입력하자 두 사람의 이름이 나왔다.


이에 A씨가 "성함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그 손님은 대뜸 "왜 매번 올 때마다 물어보냐"며 벌컥 화를 냈다.


이에 당황한 A씨는 "두 사람의 이름이 조회가 돼서 그렇다"며 이름을 물어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하루에 100명이 넘는 손님이 오는데 어떻게 일일이 얼굴을 다 기억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제가 알바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손님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며 자초지종을 정중히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설명에도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한 손님은 "어린 게 어디서 눈을 똑바로 뜨고 싸가지 없게 개기느냐"며 느닷없이 A씨의 뺨을 갈겼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이 너무 어이없고 황당했던 A씨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 사이 고객은 자리를 빠져나갔고 옆에서 오히려 "네가 잘못한 것"이라며 다그치는 사장때문에 A씨는 서러움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29일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갑질 결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81%가 근무 중 고객에게 갑질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상황에 힘없는 아르바이트생들이 더 이상 불합리한 처사를 당하지 않도록 부당한 고객에게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규정이 필요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