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차로 친 뒤 그대로 한번 더 밟아 숨지게 한 남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자신의 여자친구를 차로 친 뒤 또 다시 밟고 지나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가평경찰서는 특수폭행치사 혐의로 A(36) 씨를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30분께 경기도 가평군 상면의 한 펜션 주차장에서 자신의 여자친구 B(33) 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전날인 27일 지인 부부와 함께 가평으로 여행 온 후 크게 다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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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여성 B씨는 오후 10시께 "약을 사러 간다"며 A씨와 함께 차를 타고 숙소를 나섰다.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한 차례 더 몸싸움을 벌였고, 남성 A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집에 가려 했다.

여성 B씨는 그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차를 막아서다가 드러누웠고, 남성 A씨는 누워 있는 B씨를 그대로 치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그리고는 다시 올라오면서 여성 B씨를 또 한 번 밟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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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의 시신이 발견된 주차장 폐쇄회로(CC)TV에는 이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범행 후 A씨는 펜션으로 돌아가 자고 있던 지인들을 깨워 "여자친구가 사라졌다"면서 함께 찾아다니는 척 하는 등 범행은폐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는 제대로 진술할 수 없을 정도로 만취 상태 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130%의 면허취소 수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고의로 B씨를 치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