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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죽은 줄'도 모르고 졸졸 쫓아다니며 '애정' 갈구하는 새끼 바다소

플로리다 해안에서 발생한 독성 적조 현상으로 인해 엄마를 잃은 아기 바다소의 처연한 모습이 전세계인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See Through Canoe'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엄마가 죽은 줄도 모르고 끝까지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기 바다소의 애처로운 모습이 전해졌다.


27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발생한 독성 적조 현상때문에 엄마를 잃은 아기 바다소(Sea Cow)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는 물 속에서 숨을 거둔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엄마 바다소의 모습이 보인다.


아기 바다소는 엄마의 죽음을 모르는 듯 물 흐르는 대로 떠내려가는 엄마의 사체에 연신 손짓한다.


Facebook 'See Through Canoe'


그래도 엄마가 움직이지 않자 지느러미로 얼굴을 매만지기도 한다.


이들 모자를 생이별하게 만든 건 환경오염, 근래 더욱 심각해진 '적조 현상'이 원인이 됐다.


원래 적조 현상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지만, 최근 들어 더욱 심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See Through Canoe'


농경지 하수와 공장 폐수 등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그 속에 섞여 있던 오물이 해역에서 지체되고 결국 수온 상승은 물론 독성 조류 번식까지 초래한 것이다.


이로 인해 바다소, 바다거북, 바다사자 등 대형 해양 포유류는 물론 수만 마리 물고기도 목숨을 잃었다.


최근 플로리다주 릭 스콧(Rick Scott) 주지사는적조 현상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150만 달러(한화 기준 약 17억 원)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사람의 욕심에서 기인한 환경오염으로 무고한 해양생물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큰 고민 없이 사용하는 비닐봉투, 무분별한 샴푸·세제가 결국 바다소 모자에 비극을 안겼음을 마음에 새겨야 할 때인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적조 현상 발생 전 플로리다 바다에서 찍힌 또 다른 바다 소 모자 모습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