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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라면 이거밖에 없냐?" 반말하는 손님 퇴치한 '사이다甲' 알바생

아르바이트생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고도 잘못한 줄 모르는 무지한 부부가 있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아르바이트생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고도 잘못한 줄 모르는 무지한 부부가 있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낸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상대로 '갑질'을 하고도 적반하장의 글을 남긴 누리꾼이 있어 황당함을 안긴다.


남편과 자신 모두 31살의 동갑 부부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남편 B씨와 함께 집 근처 편의점을 찾았다.


편의점에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남편 B씨는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한 후 점심으로 간단하게 먹을만한 라면이 있나 둘러봤다.


그런데 라면의 종류가 너무 적었던 것. 남편 B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야 라면 이거밖에 없냐?"라고 '반말'로 물었다.


그러자 아르바이트생은 "어. 그거밖에 없어"라며 예상 밖의 대답을 내놨다.


아르바이트생의 답변에 당황한 B씨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너 뭐라고했냐?"라고 되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에도 아르바이트생은 당당하게 "니가 먼저 반말했다"며 "점장님께서 손님이 반말하면 똑같이 하라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A씨가 "아무리 그래도 손님한테 반말을 하냐"며 타일렀지만, 아르바이트생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내일가서 점장에게 사과 받을거다"며 "저희같이 피해보는 분들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알바생도 너무 싸가지 없고, 내일 가서 사과 안하면 지역이랑 상호 공개하겠다"며 "이런 편의점은 한번 당해봐야 한다"며 으름장을 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황당한 글에 누리꾼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먼저 반말을 해놓고 아르바이트생의 존댓말을 바란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것.


누리꾼들은 "어느 편의점이냐 가까우면 알바에게 잘했다고 칭찬겸 진상 때문에 고생한다고 격려하러 가야겠다", "못배운게 이런데서 티나는거다", "아르바이트생이 사이다를 줬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최근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생 7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님들께 가장 부탁하고 싶은 에티켓으로 '반말하지 않기'가 응답률 74.3%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반말은 더이상 '친근감'의 표현이 아닌 무례한 행동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