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재판 열리기 하루 전 '치매' 걸려 출석 못 한다고 통보한 전두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하루 앞둔 오늘(26일)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불출석 입장을 전하면서 재판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린다.


그러나 재판을 하루 앞둔 오늘(26일)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불출석 입장을 전하면서 재판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오는 27일 광주지법은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 심리로 이 사건의 재판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판이 열리기 불과 하루 전, 전 전 대통령 측은 갑작스럽게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출석 입장을 내놓았다.


인사이트5.18 기념재단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은 이미 재판 준비를 한다며 두 차례 재판 연기 신청을 한 바 있다.


그러면서 "고령에, 건강 문제로 멀리 광주까지 가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라며 재판부 이송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미 두 차례나 재판이 연기됐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알츠하이머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법정 출석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이런 건강 상태에서 정상적인 법정 진술이 가능할지 의심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공개된 장소에서 앞뒤도 맞지 않는 말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국민도 보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지법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기일변경 신청 혹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아 재판부에서 당장 재판 여부를 결정하기가 곤란하다"라며 "내일 오전 중에 재판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