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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카톡은 무시하고 SNS는 활발히 하는 친구와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며칠간 연락이 되지 않는 친구와 인간관계를 정리한 A씨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인사이트웹드라마 '악몽선생'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너에게 나는 미루고 묵혀두다 어쩌다 한번 마음 내킬 때 답장하는 그 정도의 사람이구나"


고등학교 3년간 매일 같은 반에서 급식을 먹고, 함께 공부했던 A씨와 B씨. 세상에서 가장 친했던 두 사람은 다른 대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그러나 둘의 우정만큼은 변치 않으리라 믿었다. 적어도 A씨는 말이다.


인사이트YouTube '연애플레이리스트'


워낙 자주 붙어있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연락 문제가 발생했다.


A씨와 B씨는 대학에 와서 5분 이상 같은 시간에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이 없었다.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며칠간 10개의 메시지도 오가지 않았다.


언제나 연락을 기다리는 쪽은 A씨.


A씨는 서운함을 토로했지만 B씨는 "미안, 다음부턴 빨리 볼 게 사랑행♡"라며 장난스럽게 받아칠 뿐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연애플레이리스트'


B씨는 연락이 안 되는 시간에도 페이스북에 언제나 '초록불'을 띄고 있었다.


자신의 카톡은 보지도 않은 채 SNS에 일상 게시물을 올리는 B씨의 모습에 A씨는 씁쓸함을 삼키며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A씨는 "연락의 빈도가 친밀감의 지표는 아닐 수 있듯이 같이 보낸 시간의 총량 역시 소중함의 지표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인사이트TVING '도댕 다이어리'


해당 사연은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내 연락은 무시하고 SNS 하는 사람들 진짜 싫다", "며칠 동안 카톡 5분을 못 이어가는 거면 관심이 없는 게 맞다"며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전화로 해도 되고 연락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글쓴이가 연락 문제에 민감한 편일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친구 사이를 정의하는 기준이란 없다. 그러나 서운한 점을 이해하고 맞춰가려는 노력이 있어야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